2005년 9월 8일 목요일 오전 10시 대구시청 앞이었습니다.



결 의 문


  우리는 오늘 2백5십만 대구시민의 자존심인 앞산을 지키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앞산터널반대 범시민투쟁본부]를 결성하였습니다.  이렇게 범시민투쟁본부가 결성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전적으로 시민 의견과 정서를 철저하게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대구시의 구시대적 태도에 기인한 것입니다.  범시민투쟁본부는 그동안 분산되어 펼쳐왔던 지역주민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대책모임 그리고 자발적인 시민과 단체의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 이 사업이 백지화 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합니다.    

우리는 앞산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앞산은 대구의 자랑입니다.
앞산은 도심에서 불과 4.5km(킬로미터) 이내에 위치하면서도, 8개골과 20여개의 약수터, 천연림에 가까운 참나무 숲 10만여평, 24 ha(헥타르)에 식생하는 5만 여분의 잣나무 단지를 가지고 있는 산입니다
그래서 연중  1천 6백만 명이 찾는 천혜의 도시자연공원이라고 대구시가 스스로 자랑하는 산이 바로 앞산입니다.  
앞산은 대구시민의 생명입니다.
앞산은 대구시민의 허파이며 대구시민의 정서적 고향입니다.
등산로를 이용해 앞산을 찾는 시민이 하루 4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렇듯 앞산은 늘 대구시민과 함께 했으며 앞으로도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구시민의 세금을 지키겠습니다.  
대구시가 민자유치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주)태영 등이 설립한 대구남부순환도로 주식회사에서 공사를 하고, 26년간 통행료를 받고 운영합니다.  그래서 민간기업이 예상한 수익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대구시는 시민세금으로 손실 수익을 보상해야 합니다.  대구시가 민자유치사업으로 건설한 범안로는 올해에만 160여억 원의 혈세를 민간기업에게 손실 보전을 해 줘야 합니다. 이미 건설교통부와 감사원에서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라고 판단한 이 사업을 막는 것은 바로 시민의 세금을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대구시를 만들겠습니다.
대구시는 도심과 앞산순환도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 이 도로가 필요하다고 강변합니다.  그런데 앞 산순환도로의 교통은 전국 어느 대도시와 비교해도 월등하다는 것은 대구시도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공생이 어떤 가치보다 절실한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지 않고서는 인류는 물론 자연의 유지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대구시가 무분별한 도로 건설을 통해 마지막 남은 도시자연공원이자 대구시민의 휴식처인 앞산마저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은 어머니의 심장을 도려내는 것과 같은 심정입니다.

한갖 미물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는 뭇 생명의 삶터를 무너뜨리는 대구시의 앞산 터널 사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앞산은 자연 생태적으로 보존되어야 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대구를 실현하는 일에 대구시민은 마땅히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 범시민투쟁본부는 광범위한 대구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모든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대구시 당국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전하며 결의를 다집니다.

하나. 대구시는 대구 4차 순환선 상인-범물 간 도로 사업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하는 대구시장은 사죄하라.
하나. 대구시는 현재 추진 또는 계획 중인 민자유치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
하나. 대구시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수립에 즉각 나서라.
하나. 대구시는 천혜의 도시자연공원 앞산을 보존하기 위한 대책 수립에 즉각 나서라.

                             2005년 9월 8일


앞산터널반대 범시민투쟁본부